이럴줄 몰랐지만 항암일기

#1. 생각해본적 없던 갑상선 암

강앙빡 2024. 1. 8. 13:27

prologue. 2022년 건강검진 때 추가 검진

2022년 짝수년도 건강검진 시기에 니의 30살 축하 선물로
갑상선초음파, 하복부 초음파, 위 내시경을 추가로 진행.

갑상선초음파도 검진센터 직원분이 추천해주셔서 받게 됨.

검진결과, 갑상선 좌/우에 혹이 있고 (좌:0.5 / 우:1.2)
신장에 혹이 있다는 결과를 받고 추적검사 시작


1. 2023년 추적검사 진행

갑상선/하복부 초음파 추적검사 진행
추후 결과가 나온다고 하고 기다리니, 갑상선 혹이 색깔이 이상하니
세침검사(세포검사)를 진행하자고 함.


2. 2023년 11월 17일

세침검사(세포검사) 진행
이때까지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고,
별 생각이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

세침검사는 초음파로 문제의 혹 부분을 살피면서
동시에 주사기로 해당 혹을 찔러 세포를 체취,

한 세번 찌르면서 세포체취를 진행함

결과는 일주일에서 열흘 걸린다고 전달받음


별 생각없이 다음날 김장을 하러 당진을 가서
세상 열심히 김장함

못견딜정도의 피곤함도 없었고,
평소와 동일한 나날을 보냄


3. 2023년 11월 24일

근무 중에 세침검사 진행한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연락이 옴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하길래
"결과가 안좋아서 방문해서 상담받으라고 하는건가요?"
"네.."
라는 답변을 받음.

사실 정말정말 아무 생각이 없고, 걱정도 안하고 있어서
충격으로 근무가 어려웠음.

다시 전화를 걸어 결과지를 먼저 달라고 요청함.


뭔 영어가 많아 번역기를 돌려보니, 유두암 의심 소견이었음

유두암은 또 뭔가 검색해보니
갑상선 암 종류중에 하나로 전이도 느리고,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예후도 좋다고 함.

우선 열심히 갑상선 암에 대해 검색하고, 다음날 김장을 함.

24년에 김치는 먹어야하니까!


4. 2023년 11월 27일 검사결과와 충대병원 진료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엄마, 아빠, 코릉이 이렇게 함께 함
니는 일해야하니 패쓰!
(돈을 벌거라!)

거의 95% 확률로 암이라고 함.
나이가 어린데, 암인 경우는 좋게 보지는 않아서
빨리 병원을 가라고 하셨음.
(전이의 속도가 빠를수도 있어서)

부랴부랴 충남대학교 병원으로 GO!

진료의뢰서, 슬라이드, 슬라이드검사지, 진단서, 초음파CD를 들고 
연계병원인 충남대학교 병원으로 향함
암센터 수납하는 곳에서 접수하고, 초음파CD를 드리면 복사해주니, 수납센터 먼저 들리기!


 대기 1시간정도 기다리고 상담 받음
김제룡 교수님께 상담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간단했음

상담시간은 3분정도?

그리고, 엄청 불친절했음.

"반절제 수술해야하네요, 수술날짜는.....(뒤적뒤적) 왜이렇게 수술이 많아. 3월 6일로 하죠."
"3월 6일이요? 너무 늦지 않나요?"
"그게 제일 빠른거예요."

좌측에 있는 혹에 대해 엄마가 문의를 하자

"검진센터에서 우측만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하자, 그냥 반절제하자고,

본인은 절개만 한다고 하고, 궁금한거 있냐고 묻지도 않고
나가라고 함ㅋㅋㅋ

그 와중에 딸내미 수술할 수도 있는 의사선생님이라고
나가는 순간까지 정중하게 인사하는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충남대병원은 3차병원이라 그런지 간호사도 의사도 모두 불친절함
수술을 받고 외래진료를 짧게는 5년 길게는 평생 받아야하는 의사인데
저런 불친절한 의사에게는 계속 진료받을 자신이 없음
(물론 어른들은 저 불친절함도 본인의 실력이 뛰어나서 라고 생각하셨지만 나는 글쎄…)

나오면서 충대는 수술이 너무 늦고 의사가 맘에 안든다!!
을지대병원을 가보자! 하고 예약해보려고 하니,
현재는 바로 상담받을 수 없는 상태..

슬라이드라는게 있는데,
병리과에서 세포검사한 슬라이드를 보고, 암인것같다! 라고 진료를 한건데

충대병원도 재검토를 위해 슬라이드를 7일~10일정도 검토해야한다고 함

첫 진료를 받을 때 꼭 슬라이드와 진료의뢰서(3차병원일 경우) CD 등과 같은
자료들을 제출해야해서

을지대병원은 12월 중순으로 예약을 함